[앵커]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무엇이 번쩍일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팔을 번쩍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그룹 BTS를 부산세계박람회의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행사가 열렸었죠.<br /><br />이 자리에 참석한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의 '팔 번쩍'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Q. 장성민 기획관은 왜 번쩍 들었을까요?<br /><br />저도 궁금해서 연락을 시도해 봤는데 아직 답변을 듣진 못했습니다. <br /><br />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"선거 유세 때나 하는 행동으로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" "사진 한 장 건지려고", "고위 공직자들은 자신 위주로 행동하는 부류"라며 비판했는데요. <br /><br />Q. 한덕수 국무총리도 팔을 들어올렸나보죠?<br /><br />한 총리도 위촉패 전달 후 한 손을 들어 올리면서 BTS 멤버들의 얼굴이 가려지는 등 어정쩡한 자세가 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Q. BTS가 주인공인데, 본인이 주목받는 느낌이네요.<br /><br />아무래도 정치인은 보여주기에 익숙하고 대중은 이에 대한 반감이 있죠.<br /><br />4년 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는데요.<br /><br />'유명인을 정치에 이용하냐'는 비판을 매번 받으면서도, 그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나 봅니다.<br /><br /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심상정 정의당 의원, 옛날을 그리워하는 노래를 부르는 듯 하네요.<br /><br />한 때 풍성했던 정의당의 재정 상황이 심각합니다.<br /><br />[문정은 / 정의당 비대위원 (지난달 23일)]<br />"현재 부채는 36억이며, / 적자는 각종 돌려막기 차입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.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매일매일 수백만 원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." <br /><br />지난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들 지원금 43억 원의 빚을 떠안으면서, 당직자들 월급 줄 돈이 없다고 합니다.<br /><br />Q. 정의당은 후원금이 늘 풍성했던 기억이 나거든요.<br /><br />2년 전엔 심상정 의원이 국회의원 개인별 후원금 모금액 1위에 올랐었죠. <br /><br />당비를 내는 당원도 3년 전엔 5만 명이었는데요, 지금은 1만 명대로 줄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Q. 그래도 당직자들 월급은 줘야 할텐데요.<br /><br />서울 여의도에서 임대료가 싼 지역으로 당사를 옮기는 계획에 덧붙여 소속 국회의원들이 사비를 모아서 당직자 임금을 주기로 했는데요.<br /><br />Q. 시련의 시간이네요.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. '그땐 그때고' 이재명 의원과 비명계 당권 주자들이 보이네요.<br /><br />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이재명 의원을 공격하고 있는 포인트, 바로 사법 리스크입니다.<br /><br />[박용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 14일)]<br />"방탄용 출마, 사법 리스크란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[박주민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오늘)]<br />"사법 리스크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. "<br /><br />[강병원 / 더불어민주당 의원(그제, cbs '한판승부')]<br />"(법인카드 문제는) 지난 대선에 불거졌던 문제입니다. 없는 걸 만들어낸, 갑자기 급조된 안개와 같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?"<br /><br />[설훈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그제, CBS '김현정의 뉴스쇼')]<br />"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게 우리 당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상황에서 계속 끌려가는 상황이 되는 거죠."<br /><br />Q. 제목이 "그땐 그때고"인 이유가 있겠죠.<br /><br />네, 사법리스크라는 게 대선 때 이미 제기된 대장동, 성남 FC 후원금, 법인카드 의혹 등일텐데요.<br /><br />지금은 사법리스크라고 날을 세우지만, 대선 때는 한 편이었습니다.<br /><br />[강병원 / 당시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(지난 3월)]<br />"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대장동 특검에 당당합니다.<br />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입니다. "<br /><br />[박주민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 3월, YTN '황보선의 출발 새아침')]<br />"이재명 후보로서는 그동안 / 많은 공격을 받았었고 상당히 억울해했었거든요."<br /><br />[설훈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 2월)]<br />"나도 대장동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가 뭘 잘못한 게 많다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그게 참 억울했겠다./ 적어도 이재명 후보가 돈 받은 건 아닌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Q. 이재명 의원 입장에서는 섭섭할 수 있겠네요.<br /><br />'친명계'인 박찬대 의원은 "야당 정치인에게 사법 리스크는 숙명"이라며 "왜 동지에게 뾰족한 날을 들이대느냐"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전당대회 직전인 다음달 중순 쯤 이 의원 부인의 법인카드 의혹 수사를 마무리할 거라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양쪽 모두 수사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 같네요. (예의주시)<br /><br />Q. 한 때는 동지가 또 적이 되는 게 냉정한 정치라죠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 /><br /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<br /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<br />그래픽: 박정재 디자이너